성폭행 의혹 심학봉 의원 1일 검찰 소환, 근황은? 집 주변 오피스텔에 방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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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1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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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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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심학봉 의원 1일 검찰 소환, 근황은? 집 주변 오피스텔에 방 얻어…

성폭행 의혹 심학봉 의원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54·경북 구미갑)의원이 오는 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일 오전 10시 심학봉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피해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심학봉 의원의 회유나 협박, 사건무마 시도 등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검찰은 지난달 20일 심학봉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쳤으며 피해 여성도 두 차례 소환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학봉 의원은 7월13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심학봉 의원의 소환에 앞서 이뤄진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심학봉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고 사건 이후 회유와 협박도 없었다”고 진술을 번복하자 불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5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A 씨는 경찰의 최초 조사에서만 “심학봉 의원이 호텔 침대에서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진술했을 뿐 그 이후론 이를 번복한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25일 동아일보 취재팀은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심학봉 의원의 행방을 추적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학봉 의원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1.4km쯤 떨어진, 자동차로 5분 거리인 한 오피스텔에 방을 얻어 두문불출하며 지내고 있었다. 바깥출입을 삼가며 끼니는 짜장면 등 배달음식으로 해결했으며, 종종 보좌진이 심학봉 의원의 자택에 들러 옷가지를 챙겨와 전해주거나 과일 같은 먹을거리를 사들고 오피스텔을 드나들었다.

변호사로 추정되는 정장 차림의 남성 2명이 임시 거처를 찾는 날에는 5∼6시간이 넘도록 회의가 이어졌다. 모임이 끝난 뒤 심학봉 의원은 현관까지 나와 배웅하며 “소송을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예상되는 질문과 어떻게 답변할지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심학봉 의원은 18일 오후 오피스텔에서 가까운 한 교회를 찾았다가 누군가와 오랫동안 통화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통화 중에 상대편에게 “5000만 원 선에서 합의할 수 있도록 하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천천히 해도 된다. 고생 많았다”라는 말도 했다. 제3자를 통해 피해 여성 측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듯한 내용이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성폭행 의혹 심학봉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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