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해외원정도박 혐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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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30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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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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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해외원정도박 혐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검찰 출석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기업인들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장품 제조업체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50)를 30일 소환 조사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설립해 2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려놓은 중저가 화장품 업계 ‘성공 신화’로 불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이날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상습 원정도박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마카오 등에서 카지노 VIP룸 ‘정킷방’을 운영하던 국내 폭력조직을 끼고 해외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마카오 등 중국과 동남아 일대 도박장에서 수년 동안 1회 베팅액이 1억 원이 넘는 거액 도박을 한 혐의다.

검찰은 해외에 도박장을 차리고 국내 기업인들로부터 수수료와 고리대금을 챙겨온 폭력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혐의를 포착했고, 최근 해외 도피 중이던 ‘광주송정리파’ 소속 이모 씨(40)를 구속해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 자금을 마련했는지 수사 중이며,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외에 해외 도박을 한 기업인들이 더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폭력조직원들이 마카오 등에 도박장을 개설해 한국 기업인 등을 끌어들인 정황을 포착, 범서방파 계열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이 씨를 구속하고 자칭 김태촌 양아들 김모 씨(42)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들에게 접근해 항공권과 숙박, 카지노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검찰은 충장오비파 행동대장 김모 씨(41) 등 폭력조직원 2명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올해 7월 7월 해외 원정도박을 알선한 혐의로 범서방파 조직원 정모 씨(65) 등 범서방파와 학동파, 영산포파 조직폭력배 5명을 구속 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상습도박 혐의로 상장업체 사주 오모 씨(54)를 구속기소하고 또다른 기업인 정모 씨(48)를 불구속 기소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진=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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