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0월 중국 방문 일정 무산…中, 동북3성 방문에 ‘난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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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0월로 예정된 중국 방문 일정을 보류됐다. 문 대표는 ‘동북아신경제지도’ 구상을 위해 다음달 12일 중국의 동북3성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준비된 일정이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문 대표는 30일 “중국 방문은 ‘아시아 실크로드 정당회의(10월 14일~16일)’ 이후 다시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정당회의에는 문 대표 대신에 주승용 최고위원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문 대표가 8월에 발표한 ‘한반도 신 경제지도’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 발표 계획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여야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 선거구 획정 등 민감한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문 대표가 해외로 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중이 불발된 배경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회동이 무산된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의 동북 3성 방문도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중국 정부가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야당 대표와 중국 주석 간의 회동은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장쩌민(江澤民) 주석,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두 차례뿐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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