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은 마르지 않는 ‘寶庫’… 불황 뚫고 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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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




‘2015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 브랜드 선정
문화·관광산업 육성 기여한 기업 및 단체 수상


프랑스 파리는 ‘문화’와 ‘관광’을 대표하는 도시다. 모나리자와 비너스를 품은 루브르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베르사유 궁전, 개선문까지 문화·관광 명소들이 즐비하다. 수많은 명물 중에서도 ‘에펠탑’은 파리를 상징하는 문화·관광의 대표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파리의 명소들을 찾는 입장객들 중에서도 에펠탑은 외래 방문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88%로 단연 1위다. 사실 에펠탑은 설계 단계부터 볼썽사나운 흉물 덩어리란 오명을 썼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에펠탑은 천박한 흉물이 아니라 파리의 명물이 됐다.

2012년 에펠탑 등을 보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300만 명. 이들이 쓴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 같은 해 프랑스가 거둔 관광수입은 417억 유로(약 55조 원)에 이른다.

국제수지 부문에서 ‘단골 적자’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문화·관광경쟁력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우리 입장에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례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년마다 내놓는 ‘관광 경쟁력’ 보고서를 보면 올해 한국은 종합경쟁력에서 4계단 밀려난 29위로 떨어졌다. 2012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었지만 양적 성장만 이뤘지 아직 갈 길은 멀다. 프랑스처럼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문화·관광 콘텐츠 육성만이 답이다. 문화·관광은 인적서비스 중심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다양한 분야가 결합한 융·복합 산업으로 창조경제의 성장엔진이 된다.

‘2015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은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로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문화·관광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유도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문화·관광 융성의 주역들을 추천, 발굴해 창조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 문화·관광산업을 마르지 않는 ‘보고(寶庫)’, 무한정 채굴 가능한 ‘금광산업’으로 인식하고 해당산업 종사자들을 독려함으로써 유관산업의 선진화와 진흥을 이끄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은 국내 문화·관광산업 융성에 이바지한 기업·단체를 포상하기 위해 올해 그 막을 열었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은 문화융성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을 선도해온 기업과 협회 및 단체를 발굴해 포상한다. 투명한 기업문화와 선진적인 경영시스템 확립, 윤리에 입각한 정도경영과 철저한 고객만족 경영 실천, 그리고 지속적인 혁신의 추구를 통해 가장 뛰어나고 영예로운 업적을 이룬 문화·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대상이다.

먼저 올해 7월부터 후보군을 선정하고 1, 2차 서류심사를 거쳐 부문별·항목별 소비자 평가가 이뤄졌다. 이어 집계된 결과를 토대로 학계·산업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2015 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 대상’ 수상자들을 선정 발표했다.

관광서비스와 관광 진흥, 창조 관광, 기업문화 및 생활문화, 대중문화 6개 부문 21개 브랜드를 최종 선정했다. 또 문화예술과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상은 가수 겸 배우 이정현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홍준 의원(새누리당), 김태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돌아갔다.

문화·관광산업 융성에 이바지한 기업·단체를 포상하는 ‘2015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 시상식은 1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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