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화에서 데이터로… 휴대전화 급속 중심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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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요금제 가입 1000만 눈앞… 1인당 이용량 30개월새 6배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900만 명을 돌파해 10월 중 1000만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1인당 월평균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최근 2년 반 새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음성·문자 통신 시대’에서 ‘데이터 통신 시대’로 급변하는 통신 이용 성향을 보이고 있다.

29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각사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SK텔레콤 480만 명, KT 240만 명(이상 24일 현재), LG유플러스(20일 현재) 207만 명 등 총 927만 명에 이른다.

이동통신 3사는 4∼5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용량을 기준으로 통신요금을 책정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입자 증가 추세로 볼 때 10월 중순께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안착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KT 등은 이달 청소년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 음성 통화 대신 데이터를 주로 이용한다는 데 착안한 요금제다.

한편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1인당 월평균 무선데이터 사용량은 미래창조과학부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월 470MB(메가바이트)에 그쳤으나 올해 7월에는 2700MB로 무려 5.7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2014년 4월에 이동통신 3사가 동시에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 이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환경이 단순한 인터넷 검색 외에도 스포츠 중계나 영화·드라마 감상, 음악 스트리밍 등 고용량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쪽으로 바뀌면서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들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1만5000원을 내면 10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용 무선 모뎀 단말기’를 선보였고 KT는 카카오톡, 다음 tv팟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월 3300원에 데이터 3GB만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부가서비스를 곧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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