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동대문 면세점, 심야에도 운영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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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 입찰 기본전략 공개
소상공인과 협력해 지역상생 추진… 한류 ‘K스타일 타운’ 조성하기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도전장을 낸 두산이 소상공인 등과 공존 발전하는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에 대한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 두산은 29일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전략을 내놓았다.

두산은 면세점 특허권을 확보할 경우 동대문 인근 쇼핑몰과 연계해 한류 중심의 ‘K스타일 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소상공인, 골목 상권과 협력해 야시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내 역사·먹거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심야 쇼핑으로 유명한 동대문 상권의 특징을 살려 심야에도 면세점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두산은 아울러 면세점에 지역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입점시켜 해외 판로를 마련해 주고, 면세점 영업 이익의 일정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문화 관광 자원 개발과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침체된 동대문 상권을 재도약시킨다는 복안이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두타면세점은 동대문의 발전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상권이 참여해 함께 크는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 패션그룹 형지는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부산 사하구 하단동 소재 지하 8층, 지상 17층 규모의 새 쇼핑몰(연면적 5만8896m²)을 면세점 입지로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형지는 부산 출신인 최병오 회장이 창업한 부산 향토 기업임을 강조하며 면세점 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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