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프랑스에서도 뜬 K뷰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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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Sephora)’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화장품 전문 매장이다. 프랑스 패션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 계열의 화장품 판매 업체인 세포라가 이달 초부터 한국산 화장품을 전면에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신문인 르피가로가 16일 전했다.

르피가로는 ‘한국이 피해 갈 수 없는 화장 패션의 허브(중심)로 자리 잡았다’는 내용의 기획기사에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랑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수년간 화장품 업계의 큰 성공 사례는 BB크림, 흐림효과용 블러, 티슈마스크까지 대부분 한국에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시작된 ㉠K뷰티 열풍으로 코스피(국내 주식 지표) 시장의 황제주(가격이 매우 높은 주식)로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이 세계적으로 통하는 브랜드의 가능성을 처음 인정받은 나라가 프랑스다. 프랑스 현지 법인을 설립해 1997년 내놓은 향수 ‘롤리타 렘피카’가 샤넬의 ‘No.5’나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자도르’ 등과 당당히 겨루는 향수가 됐다. 하지만 일반 화장품 분야에서는 프랑스 시장을 쉽게 뚫지 못했다. 이제 그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로 TV에서 스타일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아이린 김(27)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 55만 명의 팔로어에게 자신의 뷰티 팁(tip·조언)을 전했다. 올 7월 미국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가 아이린을 ‘글로벌 뷰티 컨트리뷰터(세계적인 아름다움 전도사)’에 발탁했다. K뷰티의 노하우를 글로벌 트렌드와 연결해 줄 사람으로 아이린을 뽑은 것이다. 에스티로더가 한발 앞서 K뷰티에 주목한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프랑스 화장품 업계에도 영향을 줬다.

프랑스 사람들은 과거 동양 여성의 특징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 ㉡뮬란 같은 찢어진 눈을 많이 거론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이같이 부드러운 피부에 더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여성이 일본이나 중국 여성보다 피부가 더 좋으며 그것이 섬세한 화장에 의해 유지된다고 여긴다. 화장품의 원조 국가 프랑스까지 관심을 갖게 한 K뷰티의 잠재력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1. 다음은 본문에 나온 단어들입니다. 특정한 기준을 세워 이들 단어를 분류해 보세요.

[세포라, 루이뷔통, 르피가로, 아모레퍼시픽, 에스티로더, 랑콤]

2. 다음 애니메이션 가운데 ㉡뮬란과 문화적 배경이 같은 것을 고르세요.

①쿵푸팬더 ②슈렉 ③겨울왕국 ④인어공주

3.
본문 속 ㉠‘K뷰티’라는 말은 한국을 뜻하는 영어 ‘Korea’의 앞 글자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영어 ‘beauty(뷰티)’를
합친 단어입니다. ‘K팝’ 역시 이 같은 방식으로 ‘K’와 ‘대중음악’을 뜻하는 영어 ‘pop(팝)’을 합친 말이지요.

이러한 방식으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한국이 세계무대에 내세울 만한 분야’와 관련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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