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관객 201만 ‘사도’ 추석 극장가 여유 있는 승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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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물 ‘탐정…’ ‘서부전선’ 압도
파일럿 예능 쏟아낸 방송가선… ‘듀엣가요제’등 음악프로가 대세

‘사도’는 개봉 13일째인 28일 400만 명을 넘었다. ‘사도’는 한국 영화 3편이 경쟁을 벌인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20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흥미진진 제공
‘사도’는 개봉 13일째인 28일 400만 명을 넘었다. ‘사도’는 한국 영화 3편이 경쟁을 벌인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20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흥미진진 제공
올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영화 ‘사도’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24∼28일 추석 연휴 기간에 관객 201만 명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16일 개봉한 ‘사도’는 누적관객 426만 명으로 곧 5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개봉한 ‘탐정: 더 비기닝’이 같은 기간 96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개봉 첫날엔 5만 명으로 부진했지만 권상우와 성동일의 코믹 연기가 입소문을 타며 관객이 늘었다.

반면 ‘사도’ ‘탐정…’과 함께 추석 극장가의 한국 영화 세 기대주 중 하나였던 설경구 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41만 명으로 5위에 그쳤다. 이 작품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설경구와 여진구가 각각 남북한 병사로 출연한 코미디 영화다.

외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81만 명)과 ‘인턴’(56만 명)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추석 박스오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도’의 두드러진 강세다. 이 작품은 조선 영조와 뒤주 속에 갇혀 죽은 아들 사도세자의 부자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 수차례 제작돼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부자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섬세한 연출, 송강호와 새로운 ‘대세’로 꼽히는 유아인의 연기대결과 인기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끌어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추석 박스오피스 1위는 ‘타짜 신의 손’으로 약 189만 명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올해보다 하루 더 긴 5일이었다.

방송가에서는 비슷한 기간 선보인 파일럿 예능프로가 관심을 끌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6편을 방영했다. 이 중 절반이 음악예능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프로그램은 걸그룹 가수와 일반인이 호흡을 맞춘 SBS ‘듀엣가요제 8+’(25일 전국 기준)로 7%다. 1990년대 음반 속 숨겨진 곡을 찾아 재조명한 SBS ‘음악을 살려라, 심폐소생송’(26, 28일)과 1990년대 음악프로 형식인 MBC ‘어게인’(24일)은 각각 5.1%, 4.6%의 시청률을 보였다. 가족에게 소홀해진 연예인들이 부모의 일을 도우며 소통한 ‘가족예능’ MBC ‘위대한 유산’(28일)이 6.8%로 선전했다.

한편 노홍철의 지상파 복귀작으로 20일간 일반인들과의 유럽여행기를 다룬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27, 28일 이틀 동안 3.3%, 3.6%의 비교적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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