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새마을운동 - 박정희’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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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엔외교]
朴대통령 개발회의-특별행사 연설 “개도국 농촌개발 노하우 공유”
외국정상들도 “모범사례” 관심

각국 정상 인사세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를 마친 후 퇴장하려다 각국 정상과 외교관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어로 진행한 행사 개회사와 폐회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비전을 제시했다. 뉴욕=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각국 정상 인사세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를 마친 후 퇴장하려다 각국 정상과 외교관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어로 진행한 행사 개회사와 폐회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비전을 제시했다. 뉴욕=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미국 뉴욕에 뒤늦게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었다. 개발도상국의 농촌개발을 위한 패러다임 논의에서 박정희 정부 시절 추진했던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이 모범 사례로 뽑혔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농촌개발 전략인 새마을운동을 ‘신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개도국의 농촌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과 노하우가 적절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새마을운동 특별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개발 정책이자, 국민적 의식개혁 운동이었다”면서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 놓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새마을운동이 지구촌 곳곳에서 제2, 제3의 기적을 만들어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열린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 개회사에서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 특히 경제성장 초기 단계에서의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

패널로 참석한 외국의 정상들도 새마을운동을 치켜세웠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30개국 이상에서 다양한 새마을운동 요소를 채택하고 있다”고 했고,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르완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쯔엉떤상 베트남 주석은 “한국이 현대화된 국가로 변모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이 직접 참여했기 때문인데 이것이 개도국이 배울 수 있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을 주재하면서 한국의 개발 분야 제도 구축의 모범 사례로 경제기획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새마을운동을 들기도 했다.

뉴욕=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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