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내일 뭐 입을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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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테라피/베티 할브레이치/샐리 웨디카 지음·최유경 옮김/272쪽·1만3900원·올댓북스

‘옷이 날개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작년 가을에도 옷을 잔뜩 샀던 것 같은데, 막상 옷장을 열어 보면 입을 옷이 없다. 도대체 왜 그럴까. 저자 베티 할브레이치는 미국 뉴욕 5번가 고급 백화점에서 수십 년간 미국 명사들을 비롯한 상류층의 옷 쇼핑 및 스타일링을 책임진 유명 퍼스널 쇼퍼이고, 샐리 웨디카는 뷰티와 패션에 관한 칼럼을 써 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감각과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패션 피플’이 되는 법을 책에 소개했다.

스타일링의 공식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옷을 이렇게 입어야 하는지’ ‘왜 쇼핑은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며 패션의 기본기에 대해 조언한다. 기본기를 잘 갖추면 유행이 아무리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개성 있고 세련된 옷차림을 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특히 깨알 같은 팁은 유용하다. ‘울 코트는 가장 중립적인 컬러(블랙, 카멜, 브라운, 회색, 네이비 등)를 선택하되 정장 위에 입을 걸 고려해 여유 있는 길이로 골라라’ ‘양털 코트는 7분 길이(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가 가장 유용하다’ ‘블랙은 아이보리, 네이비와 어울리면 묘한 조화를 이루고, 노란색이나 연두색과 매치하면 강조 효과를 나타낸다’ 등 다양한 팁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속옷부터 외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옷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날씬해 보이는 코디법, 옷에 진 얼룩 지우기, 똑똑한 쇼핑법 등을 전한다.

다양한 코디네이션을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저자의 패션 피플 지인들이 알려주는 소소한 팁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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