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이 데뷔했다, ‘덕후’들이 눈을 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6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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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프릴. 동아닷컴DB
걸그룹 에이프릴. 동아닷컴DB
에이프릴이 데뷔하자 걸그룹 ‘덕후’들이 난리가 났다. 오랜만에 ‘물건’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덕후’란 한 분야를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에 이른 사람 혹은 그에 열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터넷 신조어.

에이프릴은 8월24일 데뷔 앨범 ‘드리밍’을 내고 일주일 만에 SBS MTV ‘더쇼’ 1위 후보에 올랐다.

방송가에선 신인가수가 데뷔 1주일 만에 1위 후보에 오른 건 2010년 미쓰에이가 ‘배드 걸 굿 걸’ 이후 처음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인터넷 팬카페 회원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데뷔전인 8월7일 팬카페가 개설돼 데뷔 직전까지 회원수가 5000명, 데뷔 후 2주일째엔 8000명을 돌파했다. 4주째인 24일 현재 9700명을 넘어섰다.

팬층도 폭넓다.

얼마 전 진행한 팬사인회에는 6살 ‘꼬마팬’부터 40대 ‘삼촌팬’까지 긴 줄을 이뤘다.

남녀 성비도 반반일 정도로 ‘쏠림’이 없다.

에이프릴은 데뷔한다는 소식만으로 걸그룹 팬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온 에어프릴’이란 자체 제작 온라인 리얼리티 콘텐츠는 ‘입덕’(덕후 입문)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줬다.

평균 나이 17.5세의 맑고 순수한 소녀들이 사람들에게 힘과 응원이 되는 노래(‘꿈사탕’)를 부른다. ‘청정돌’ 에이프릴의 매력이다.

“우리의 있는 그대로를 귀엽고 예쁘게 잘 봐주시는 것 같다. 비슷비슷한 콘셉트가 많지만,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자고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소녀다운 매력으로 다가가겠다.”

에이프릴은 모두 6명으로 이뤄졌다.

‘시크 리더’ 소민(전소민·19)은 카라의 멤버 선발을 위한 오디션 ‘카라 프로젝트’ 출신으로 소속사 DSP미디어에서 4년을 연습했다. 일본에서는 프로젝트 그룹 ‘퓨리티’로 데뷔해 2장의 음반을 냈던 경험이 있다.

메인보컬 채원(김채원·18)은 솔 충만한 목소리를 가졌다. 역시 ‘카라 프로젝트’ 출신으로 3년을 연습했다.

‘스위트 걸’ 현주(이현주·17)는 멤버 중 가장 소녀다운 매력을 가졌다. 똘망똘망한 눈망울의 이 소녀는 핑크색 좋아하고 여성스럽고 보수적이다.

반전매력의 소유자 나은(이나은·16)은 이목구비 뚜렷하고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수다스럽고 털털한 장난꾸러기다.

예나(양예나·15)는 도톰한 볼살이 ‘도토리를 문 다람쥐’ 같다고 해서 ‘다람쥐’라는 별칭을 가졌다. 상대방과 대화에서 끊임없는 웃는 ‘리액션’이 매력이다.

진솔(이진솔·14)은 막내답게 밝은 에너지와 힘을 주는 엔도르핀 같은 존재다. 귀여운 눈웃음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에이프릴은 ‘4월’을 뜻한다. “4월의 기분 좋은 따뜻함을 노래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1위도 좋지만 에이프릴이란 이름이 우선 각인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좋은 음악으로 계속 대중에 다가가면서 훗날엔 음반이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찾아듣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컴백하면 반갑고, 활동이 끝나면 아쉬운 가수가 되고 싶다. 에이프릴이 걸그룹의 대명사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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