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보름달이 뜨면 축제로 들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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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빚기-민속놀이-달맞이 등 한가위 문화예술행사-공연 풍성

이번 추석은 주말이 겹쳐 연휴기간이 짧은 편이다. 대체공휴일이 하루 붙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귀성·귀경길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아예 귀성을 포기하거나 자녀들을 위해 역귀성을 선택하는 부모들도 많다. 이처럼 귀성 대신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거나 이른 귀경 뒤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7일부터 이틀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오대감 한가위 잔치’가 열린다. ‘다섯 채의 양반가옥’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다. 선조들의 차례 예절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과 송편빚기 체험이 열린다.

26∼28일 운현궁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차례상 차리기를 배울 수 있다. 차례상 차리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재즈와 전통가요를 즐기려면 서울시청을 찾으면 된다. 26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는 전자바이올린으로 다양한 재즈곡을 들려주는 재즈공연이 열린다. 3시 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오빠는 풍각쟁이’, ‘세상은 요지경’ 등 1930년대 유행한 전통가요를 감상할 수 있다.

문화공연을 보며 역사 공부를 하고 싶다면 한성백제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 주목하자.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서는 27, 28일 ‘2015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가 개최된다. 무형문화재인 송파산대놀이 공연이 열리며 시민들끼리 투호와 제기차기를 겨룰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8일 평양예술단의 북한 민속공연과 한가위 사물놀이, 민속 먹거리 장터를 체험할 수 있다.

젊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도 풍성하다. 27일부터 이틀간 낙산공원에서는 ‘젊은 추석’을 주제로 다섯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통놀이 체험마당과 낙산 한양도성 걷기, 비보이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월드컵공원에서는 26∼28일 천문지도사와 함께하는 달만들기 체험프로그램과 천체망원경으로 한가위 보름달과 가을 별자리를 관측하는 행사가 열려 추석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방법이 다른 만큼 미리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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