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복, 파리 나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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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전시회
취임식-영국 방문때 입은 두벌… 디자이너 작품 등 270여점도 선봬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왼쪽은 서유럽 순방 도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입었던 한복이고 오른쪽은 박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었던 한복이다. 한복진흥센터 제공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왼쪽은 서유럽 순방 도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입었던 한복이고 오른쪽은 박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었던 한복이다. 한복진흥센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이 프랑스인들에게 소개됐다. 한복 전시전은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옆 국립장식미술관에서 19일(현지 시간)부터 열렸다.

‘한국 의복 속 오방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박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취임식 때 입은 한복(재현)과 그해 11월 서유럽 순방 때 입은 한복이 나란히 전시됐다.

취임식 한복은 매화 문양이 놓인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치마로, 어두운 실내에서 조명을 받아 강렬한 원색을 뽐내고 있다.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 때 박 대통령이 입은 한복도 선보였다. 이 한복은 꽃문양의 자수로 한국의 미를 알리고 있다.

두 벌의 한복 옆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박 대통령이 전시된 한복을 입고 취임식 후 청와대에 입장하는 모습과 박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만찬을 하는 ‘한복 외교’ 장면이 반복적으로 상영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영희 패션전 예술감독은 “전통 한복의 품격을 가장 잘 보여 준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회에 대통령 한복을 포함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번 한국특별전 패션전에는 이영희, 김혜순, 김영석, 이혜순, 이외희 등 한복 디자이너와 진태옥, 이상봉 등 패션 디자이너 총 24명이 참여해 총 270여 점의 한국 의복도 소개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외규장각 의궤와 함께 화려한 색채 조화인 색동 한복이 가장 먼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열정과 샤머니즘을 표현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복, 준지 디자이너가 아디다스와 협업한 캐주얼 한복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21세기 한복의 다양한 도전과 가능성을 보여 준 작품들도 선보였다. 이 전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이어진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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