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포털뉴스 감시단’ 10월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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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 합의안 발표
15개 단체 참여… 언론매체 선별
2015년내 사이비 언론 평가기준 마련

네이버, 카카오 포털 사이트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 매체를 선별할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다음 달 공식 출범한다. 위원회는 올해 안까지 사이비 언론을 가려낼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네이버 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규정합의안’을 발표했다. 7월 네이버, 카카오가 온라인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 매체를 제3의 독립기구가 선별해 줄 것을 공개 제안한 뒤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심재철 한국언론학회장(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은 “국내 온라인 저널리즘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몇몇 사이비 언론 매체의 선정적·악의적 기사 등이 시급히 근절돼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라며 “올해부터 평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각 참여단체들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가위원회는 뉴스 콘텐츠 생산 관련 단체 6곳, 학계 및 전문가 단체 5곳, 시민 단체 4곳 등 15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2명씩 평가위원을 추천할 수 있으며 회의 및 평가 업무는 단체별 대표 1명씩만 참석해 진행한다.

언론계와 학계에서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그동안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위원회도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해관계가 분명한 15개 단체가 참여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효성 없는 조직을 내세워 사이비 언론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려고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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