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추석 농구’ 열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5일 05시 45분


개막 1개월 앞당겨 출범 첫 한가위 열전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총9경기 편성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종전과 달라진 풍경들 가운데 하나는 추석에도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이다. 남자프로농구가 추석 연휴에 경기를 갖는 것은 1997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KBL이 올 시즌 개막을 이전 시즌보다 1개월 정도 앞당기면서 이번 한가위에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KBL은 각 팀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추석 연휴 경기일정을 짰다. kt의 경우 26일 LG와 창원 원정경기 후 27일 모비스와 부산 홈경기를 소화한다. 이동거리가 멀지 않은 지역을 연고지로 삼은 팀들간의 맞대결을 추석 연휴에 배치해 선수단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각 구단은 선수단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도록 일찌감치 대비했다. 장거리 이동이 수반된 원정경기가 예정된 팀들은 비행기와 기차표를 미리 예약했다. 또 원정 숙소도 일찍 잡아놓아 선수단이 최대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홈경기를 여는 팀들은 관중 동원에 힘쓰고 있다. 추석 연휴에는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어 어느 정도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각 구단의 공통된 얘기다. 홈경기 준비는 지난 시즌 설 연휴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지방 연고의 한 구단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상 설 연휴에는 관중이 많지 않은 편이다. 추석 연휴에 경기를 치르는 게 처음인데 얼마나 팬들이 경기장에 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남자프로농구는 26일부터 대체휴일인 29일을 포함한 추석 연휴 4일 동안 9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26일에는 LG-kt전과 동부-KGC전, 27일에는 KCC-LG전과 kt-모비스전, 오리온-삼성전이 벌어진다. 28일에는 SK-KGC전과 전자랜드-동부전, 29일에는 KCC-삼성전과 모비스-오리온전이 열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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