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특수목적용 포장기계 선두… 내수 석권하고 “세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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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테크㈜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세진테크㈜(대표 이갑현·www.sejintech.co.kr)는 자동포장기와 계량기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알짜기업이다.

이갑현 대표
이갑현 대표
1991년 ‘세진테크’로 출발해 25년 동안 곡물류 소포장기와 자동계량기, 분체 정량충전기 생산 외길을 걸어오며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세진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쌀(米) 자동계량 소포장기’를 개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이 분야 내수시장 점유율은 무려 60% 이상이다. 베트남과 러시아, 미국, 태국, 일본, 멕시코, 카메룬 등 해외 수출도 순조롭다.

사업 초기 산업기계 계량 포장자동화 설비 분야 및 일본 유명 포장기업의 판매 대리점으로 시작한 세진은 ‘소포장 시대’를 예견하고 전자동 소포장기 분야로 눈을 돌렸다. 이갑현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과거 20∼40kg의 쌀 포장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시장에 핵가족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포장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곡물류 소포장 기계를 100g 단위부터 10kg까지 중량별로 세분화해 곡물류 소포장 기계의 수직계열을 이뤘다. 2013년에 개발한 고속 전자동 미곡계량 소포장기는 생산 능력이 독보적이다.

세진은 이후 곡물류 소포장기 이외에도 소스와 수프, 조미료, 냉동만두, 견과류 등을 담을 수 있는 파우치 로터리 포장기와 레토르트 충전포장기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현재 생산하는 포장기계 종류만 20여 종에 달한다. 2008년에는 진공 탈기방식 분체충진기를 출시해 국내 최초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고, 지난해엔 마스크팩 고속 자동포장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특수목적용 포장기계 제조 분야에서 선두주자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20년이 넘게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에게도 애로사항은 있다. 해외시장에 최적화된 경제적인 타입의 로터리 포장기 모델을 개발하고 홍보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다양한 전문전시회 참가가 불가피한데, 중소기업 처지에서 제품의 해상 운임 및 수출포장비, 부스비 등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좋은 제품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능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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