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빗물펌프장 원격제어… ‘똑똑한 SW’로 재해 예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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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성테크

임성규 대표
임성규 대표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빗물펌프장은 펌프를 작동해 빗물을 하천으로 신속히 내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장마철 국지적인 집중호우 등으로 자연배수가 어려워지는 긴급한 위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빗물펌프장 원격제어시스템이 오작동하거나 멈출 경우 자칫하면 폭우에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인명·재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종성테크(대표 임성규·www.jssoft.biz)는 하천관리에 꼭 필요한 빗물펌프장 자동제어 부문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2000년 창업 이래 15년 동안 빗물처리장 자동제어 소프트웨어 한 우물만 파왔다. 서울시 산하 25개 구청의 빗물펌프장과 상수펌프장, 하수관로에 자동제어 및 원격제어시스템을 공급하며 뛰어난 유지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력이 ‘웹기반 빗물처리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종성테크의 보유기술인 ‘30분 강우변화 침수 예·경보시스템’은 지금도 개발중이다.

폭우로 인한 위험 상황 발생 시 재난관리 담당자에게 신속히 SMS 문자로 통보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실시간으로 누계 우량과 현재 우량, 시간 우량을 측정해 수위 값을 모니터링한 다음 위험수위를 초과할 경우 자동 방송을 통해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는 똑똑한 솔루션이다. 강우량과 펌프 가동 상황을 정확하게 관측하고 이를 통해 수해를 예방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임성규 종성테크 대표는 “빗물처리장 관리는 설치 기술보다 유지관리가 중요하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비하는데 일조하는 일이라 12명 임직원 전원이 책임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졸업 후 공장자동화 업무를 하다 빗물처리와 수(水)처리 전문기업으로 이직하면서 해당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32세 젊은 나이에 회사를 창업했다. 그동안 재해 쪽에 특화된 정보화 및 제어 SW 기술로 서울시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임 대표는 “최고경영자는 항상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는 위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M2M(Machine to Machine)’ 시대에 걸맞게 무선통신으로 펌프를 자동 제어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립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온 종성테크. 빼어난 기술력과 배려와 신뢰의 노사관계, 그리고 사회적 공익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작지만 강한 기업 종성테크의 성장을 가능케 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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