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대령 전역 “조국의 국격 높이는데 힘 보탰다는 데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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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4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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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역한 이종명 전 대령(사진= 채널A 영상 갈무리)
24일 전역한 이종명 전 대령(사진= 채널A 영상 갈무리)
지뢰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육군 대령의 37년 군생활이 선후배들의 존경 가운데 끝났다.

24일 충남 계룡대에서는 이종명 대령 등 10명의 육군대령 전역식이 열렸다.

이종명 대령의 군생활 중 15년은 두 다리 없이 견뎌냈다.

지난 2000년 6월 27일 이 대령은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후임 장병이 지뢰를 밟고만 사실을 알아챘다.

이종명 대령은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며 지뢰를 밟은 전우를 돕다 폭발한 지뢰에 두다리를 잃게됐다.

비록 이 대령은 두 다리를 잃었지만, 군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의 사례를 통해 신체장애를 입은 현역군인이 계속 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하게 됐다.

이날 전역사에서 이종명 대령은 “지난 37년 간 발전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동참해 그 대열에서 작은 힘을 보탰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달려오는 예비전력이자 육군 홍보대사로 힘을 다 하겠다”고 주문했다.

육군사관학교 39기 동기회는 이날 이 대령에게 “작전 중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희생정신을 발휘해 부하 장병의 추가 피해를 막고 위기상황을 극복한 참군인의 표상을 보여주어 자랑스럽다”는 글귀가 들어간 격려패를 선사했다.

이 대령의 공식 전역일은 오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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