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조경태 “마음에 드는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나를 제명하라”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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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4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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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사진=동아일보DB/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전문]조경태 “마음에 드는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나를 제명하라” 강력 반발

조경태 반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혁신위가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라고 반문하면서“당의 분열과 갈등은 지난 4·29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보자”고 제안했다.

‘당원을 모독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본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22일 저녁 종로구 자택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자고 했다고 상기하면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본 의원을 지목하면서 해당행위자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통합의 길인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며 “이러니 문 대표 책임론에 혁신위가 물 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모든 당원들과 국민들은 자신의 이견을 자유로이 발표할 권리가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의할 수도 반대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는 것.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혁신위가 발표한 인적쇄신안에 대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조경태입니다.

그러면 준비된 내용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김상곤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나의 입장. 나를 제명하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지난 23일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본의원을 겨냥해 해당행위자로 낙인찍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김 위원장과 혁신위원회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대한민국의 정당이지 문재인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이 아니다.

작금의 위기상황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김 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과연 본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지난 4. 29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

김 위원장은 본의원이 당원을 모독했다고 하는데 본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다.

지난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라고 박수치고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관계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민주정당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본의원이 지적한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22일 저녁 종로구 자택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자고 하였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본의원을 지목하면서 해당행위자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통합의 길인가 묻고 싶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인가.

혁신위원회의 목적은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하였다.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도 해당행위자라고 낙인을 찍어 당의 조치를 요구하였다.

무능하다고 해야 될지 후안무치하다고 해야 할지 도저히 분간이 가지 않는다.

이러니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에 혁신위가 물타기용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체제에서 모든 당원들과 국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로이 발표할 권리가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의할 수도, 반대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나 비판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는 행위는 반민주적인 발상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고 본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조경태 반발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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