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팔색조’ 전남 남해안서 집단서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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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등 9개섬에서 41마리 확인

전남 완도군 생일도에서 발견된 팔색조.
전남 완도군 생일도에서 발견된 팔색조.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가 전남 남해안 섬에서 집단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전남 남해안 9개 섬에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41개체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팔색조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여수시 금오도(13개체)였다. 다음은 고흥군 거금도(10개체), 완도군 생일도(7개체) 순이었다. 완도군 조약도(3개체), 여수시 돌산도(3개체), 완도군 보길도(2개체)에서도 확인됐다. 팔색조는 그동안 제주도나 전남 완도, 경남 거제도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해안 다른 섬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70, 80년대 파괴됐던 숲이 복구되면서 팔색조 서식에 적당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원현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팔색조뿐 아니라 긴꼬리딱새, 두견이 등 다른 멸종위기종도 관찰됐다”며 “섬 지역 산림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멸종위기#팔색조#남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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