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위해 ‘찰칵’… 개도 말 잘듣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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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쇼’ 홍보사진 찍은 홍승현 작가

22일 서울 강남구 동물전문 땡큐스튜디오에서 홍승현 작가와 스태프들이 ‘페퍼’의 사진을 촬영하고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22일 서울 강남구 동물전문 땡큐스튜디오에서 홍승현 작가와 스태프들이 ‘페퍼’의 사진을 촬영하고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여기 봐, 페퍼! 조금만 더 힘내.”

22일 서울 강남구 땡큐스튜디오. ‘애니멀 포토그래퍼’(동물전문 사진작가)인 홍승현 씨(33)의 말이 빨라졌다. 동시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길도 바빠졌다. 이날 촬영의 주인공인 페퍼는 3년생 암컷 ‘보더콜리’(양치기 개의 일종). 홍 씨 옆에 있던 여성 스태프 2명은 페퍼의 목에 감겨 있는 노란색 스카프를 펄럭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다른 남성 스태프는 페퍼가 촬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양손에 공과 뼈다귀 모양의 간식을 쥐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이 진땀을 흘리며 촬영에 열중하는 이유는 다음 달 2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제1회 로날드 애견패션쇼’를 알리기 위해서다.

재단법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관람수익은 전액 소아암 환자 지원에 쓰인다. 홍 씨는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개들이 나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홍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 무대에는 애견 25마리가 오른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강인, 천상지희 다나 등 연예계 스타들을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기업인, 일반 견주들도 애견과 함께 워킹을 선보인다.

패션쇼 관람은 29일까지 인터넷(onoffmix.com/event/52823)에서 신청할 수 있다. 관람료는 1만 원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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