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2일 만에 선발 등판…넥센 김상수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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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4일 05시 45분


넥센 김상수. 스포츠동아DB
넥센 김상수.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 감독은 24일 목동 SK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우완 김상수(27)를 결정했다. 김상수는 2년간의 군 복무(상무)를 마치고 22일 제대했다. 2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선발등판한다.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었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김상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올해 초 계획했던 선발 로테이션이 4월부터 삐걱거리면서 다양한 대안을 염두에 뒀다. 상무에서 활약 중인 김상수가 1순위로 꼽혔다. 염 감독은 “7월부터 상무 박치왕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잘 관리해달라고 부탁했다. 1주일에 한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100개 이내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승으로 퓨처스리그 다승왕에 오른 김상수는 올 시즌에도 다승왕을 꿰찼다. 14승4패, 방어율 3.02를 기록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10년 넥센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빠른 공을 던졌지만 고질적인 제구력이 문제였다. 2008년부터 6시즌 동안 1군 142경기에서 7승12패, 방어율 5.92에 그쳤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면서 타자와의 수싸움이 크게 늘었다. 염 감독은 “커브가 많이 좋아졌다. 카운트를 잡거나 결정구로 모두 쓸 수 있다. 포크볼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대만 타이중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일조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선 선발의 중책을 맡아 5.2이닝 4안타 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상수가 복귀 후 첫 등판에서 기대에 부응한다면 정규시즌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앞둔 넥센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염 감독은 “7연전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만 해도 고맙다. 잘 던져서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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