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인터넷 보안서 5년후 매출 1조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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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KT 청사진 제시]
黃회장의 5大 미래성장사업은…
스마트에너지-자율주행 자동차-기가미디어-사물인터넷 꼽아

23일 황창규 KT 회장이 ‘황의 비전’을 밝히면서 제시한 미래성장 사업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회장은 이날 △인터넷 보안 △스마트 에너지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기가미디어 사업 등을 미래성장 사업으로 꼽았다.

황 회장은 우선 인터넷 보안 분야를 강조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아무리 발전해도 보안이 허술하다면 사용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인터넷 보안 분야는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KT도 2020년까지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즈스틱’을 소개했다.

위즈스틱은 KT가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 휴대형 보안 플랫폼. 손가락만 한 기기를 PC에 꽂기만 하면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과 같은 사이버 위협을 원천 차단해 준다. 이 서비스는 올해 말 상용화된다.

황 회장은 건물의 에너지 관리를 대신해 주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도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KT는 최근 2개월 동안 전남 목포 중앙병원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에너지 비용을 73% 절감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KT가 보유한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전국에 10%만 적용해도 원자력 발전기 5기를 줄일 수 있다”면서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호텔, 공장, 레포츠 사업 등으로 확대해 5년 후 이 분야에서 1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도 KT의 대표적 미래 융합 사업이다. 지난달 선보인 개방형 플랫폼 ‘IoT 메이커’는 한 달 동안 20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KT는 이들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IoT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 모바일 칩셋을 적용한 차세대 미디어 셋톱박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기는 기존 셋톱박스보다 크기는 4분의 1로 작아지고, 전력 소비는 70% 이상 감소시켰다. 황 회장은 “이 기기도 올해 말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국내 유수 자동차 제조사와 5세대(G) 통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기술도 공동 연구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황창규#인터넷보안#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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