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 관련 농협중앙회 관계사 4곳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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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3일 농협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에 있는 인쇄업체 S사 등 농협신문 협력업체 4곳을 압수수색해 농협과의 거래내역, 수의계약 내역,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S사 대표 손모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손 씨 등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69)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손모 전 경주 안강농협 이사(63)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이익을 챙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특히 이 업체는 농민신문사의 협력업체로 간행물과 쇼핑백 등 수십억 원대 일감을 수의계약 형태로 몰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은 손 전 이사와 농협 관계자들이 S사 등과 유착관계를 유지하면서 특혜를 주고 받아왔다는 첩보에 주목해왔다.

농민신문사는 최 회장의 영향력이 막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면서 매년 수억 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18일 농협중앙회의 자회사인 농협물류 협력업체 A사에 사업 특혜를 제공하고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손 전 이사를 구속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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