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母, 패터슨 만나면 꼭 하고 싶은말 “선량한 사람 왜 죽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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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3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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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더 패터슨이 23일 새벽 국내로 송환됐다.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더 패터슨이 23일 새벽 국내로 송환됐다.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더 패터슨이 23일 새벽 국내로 붙잡혀 왔다.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 A 씨는 “사건이 일어난 지 18년이 됐는데 내가 이제 죽어야 억울한 심정이 끝날 것 같다”고 심경을 표명했다.

이날 오전 A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만히 있어도 속살이 막 떨린다”면서 “가슴이 막 뛰고… ‘이제 한국에 와서 처벌을 받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분한 생각도 든다”고 이같이 피력했다.

A 씨는 “생면부지 알지도 못하는 놈들이 아들을 칼로 찔러 죽여 놨으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원통하겠느냐”면서 울분을 쏟아냈다.

그는 패터슨이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람 죽이고 뻔뻔스러운 놈들이다. 에드워드 그 놈도 같이 들어와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가족 마음 같으면 두 놈 다 나쁜 놈들이니 공범으로 해서 집어넣고 싶은데…”라고 언급했다.

이어 “재판 받을 때 만나든가 어떻게든 만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 만나면 가장 먼저 선량한 사람을 왜 죽였느냐”면서 “무슨 마음으로 찔러 죽였느냐. 이것을 가장 먼저 묻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태원 살인사건이란 지난 1997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조중필 씨(당시 22세)가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을 의미한다.

당시 법무부는 에드워드 리와 패터슨을 피의자로 특정했지만 에드워드 리는 1998년 무죄 선고를 받고 패터슨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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