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편견 깬 명문사학… 미래 밝히는 든든한 등불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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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충청으로 떠나다]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마을’이란 의미를 이름에 담은 순천향대는 진리, 봉사, 실천을 교육이념으로 1978년부터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엔 ‘지방대’라는 편견을 깨고 서울지역 주요 대학과 함께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교육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 ACE 사업에 선정되기도 있다.

순천향대학은 2년 연속 청년드림대학평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순천향대학교 제공
순천향대학은 2년 연속 청년드림대학평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순천향대학교 제공


2년 연속 청년드림대학 평가 최우수 대학

순천향대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매년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상담지원, 정보지원, 기회지원과 교과과정, 창업지원 등 모두 5개 항목에 걸쳐 대학의 하부구조와 학생 만족도 등을 평가받는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과 함께 당당히 최우수 대학에 이름을 올리며 인재를 길러내는 노하우를 인정받은 셈이다.

재학생들이 그리는 꿈에 날개를 달고, 현실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입체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취업 창업 분야는 시작부터 끝까지 촘촘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상담지원은 진로상담 전문 인력을 늘려 지난해 28차례에 그쳤던 학과별 진로교육을 올해 94차례나 했다. 자아 진로 탐색에 해당하는 경력 설계지원을 위해 취업오아시스, 잡카페, 브리핑 등 5개 프로그램에서 취업,창업의 물꼬를 시원하게 텄다. 지난해에는 2만873명이, 올해는 2만6432명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오피스 아워(Office Hour)제도를 도입해 지도교수와 진로상담을 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형 전략을 꼼꼼하게 세울 수 있다.

정보지원은 취업기회 정보에서 학교 밖 취업 정보 제공 수를 늘리고 순천향대 출신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과 얼굴을 맞대고 취업 ‘꿀팁’을 전해주는 취업 특강이 진행된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동문이란 끈으로 단단히 묶여 취업 고급정보를 나누고 있다.

또 국내외 현장실습 교과목을 대폭 확대하고 직업체험 참가 학생 수도 늘렸다. 지난해 학생 707명이 국내 354개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했는데, 올엔 442개 기업체에서 학생 1085명이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현장 노하우를 몸에 익혔다. 여기에 동아리 지원을 강화하고 133개에 그쳤던 동아리도 210개로 다양화했다.

취업 인큐베이터 1학년부터 관리

순천향대는 매년 2월 말에 모든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한상상’이란 취업·창업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박 3일 동안 이뤄지는 프로그램에서는 학교 기숙사와 체육관 강당 등 구석구석에서 취업 관련 특강을 듣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팀을 꾸려 창업 아이디어도 내보고 웹툰도 만들어본다. 또 친구들과 교수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올해 순천향인이 된 신입생 2600여 명이 무한상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로와 취업의 방향을 세웠다.

순천향대가 망설임 없이 밀어붙이는 사업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다. 예산지원 규모도 3배 가까이 늘려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면 앞뒤 재지 않고 예산을 밀어주고 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교외 채용정보, 지도교수 취업상담 확대와 취업동아리 대폭 지원 등 대학의 지원과 학생들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 차원에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취업, 창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교육부 주관 ACE사업 선정… “창의적 인재 육성” ▼
순천향대가 다양한 취·창업캠프를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 4월 27일 개최한 ‘청년창업자 선발 창업캠프’에서 작업치료학과 한 여학생이 컨설팅 
전문가에게 자신이 속한 팀의 창업아이템을 설명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제공
순천향대가 다양한 취·창업캠프를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 4월 27일 개최한 ‘청년창업자 선발 창업캠프’에서 작업치료학과 한 여학생이 컨설팅 전문가에게 자신이 속한 팀의 창업아이템을 설명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제공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올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ACE사업은 2010년부터 매년 일정 수의 대학을 선정해 4년 동안 지원함으로써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사업이다.

순천향대는 공감형 인재, 통섭형 창의인재, 글로벌 소통인재를 길러낸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산학평생대학을 세우고 융복합 연계 및 자기설계 전공을 확대했다. 온·오프라인 배움공동체를 구축하고 나눔실천 교과 확대 및 교수방법 확산지원 등 교육혁신기구를 통한 교육지원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학생을 수업에 적극 참여시켜 자신감은 기본이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5월엔 네이버와 협약을 맺고 네이버 카페를 학교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내년 1학기부터 대학 학사정보와 연계한 지식나눔 카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은 대학 경쟁력 확보에 필수 조건”이라며 “나눔교육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형 창의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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