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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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3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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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23일 오전 4시 26분쯤 패터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미국으로 도주한지 16년 만이다.

패터슨은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왔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모(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사건으로, 당시 함께 화장실에 있던 재미교포 에드워드 리와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유력한 용의자였다.

검찰은 이들 중 에드워드 리를 살인 혐의로, 아더 존 패터슨을 증거인멸과 흉기소지 혐의로 기소했으나 1999년 9월 재상고심에서 대법원은 에드워드 리에 대해 “범인이 아닌 목격자로 추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곧바로 피해자의 부모는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해 고소했고,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패터슨을 진범으로 판단했으나 이미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뒤였다.

패터슨은 2011년 5월 미국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뒤 범죄인 인도 재판에 넘겨졌고 2012년 미국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허가를 결정해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18년, 패터슨이 도주한 지 16년 만이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이다. 난 지금 (이 분위기에) 압도돼 있다”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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