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은행 갈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쉽고 빠르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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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금리 대출


그동안 신용등급이 5∼7등급이었던 소비자들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로부터 연 25∼34.9%의 비싼 이자를 물어가며 돈을 빌려야 했다. 기준금리 1.5%의 초저금리 시대이지만 저신용 소비자들을 위한 중금리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사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상품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 따라 경쟁적으로 모바일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중금리 상품 경쟁의 포문을 연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5월 26일 인터넷전문은행의 시범모델 ‘위비뱅크’를 출범하면서 신용등급에 따라 연 5∼9%대 금리로 최대 10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위비 모바일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위비 모바일 대출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을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만으로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위비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신청을 하면 SGI서울보증이 심사를 통해 대출한도를 설정하고, 우리은행이 대출을 승인하는 방식이다. 대출심사를 받아 대출금이 계좌에 입금되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본인 확인은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사진 촬영으로 가능하다. 은행권 최초로 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6월 5∼7등급의 직장인 고객을 겨냥해 5∼8%대 금리의 스피드업(Speedup) 대출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방문과 서류 없이 최대 500만 원까지 당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바일 상품으로 대출을 위해 입력해야 하는 항목이 9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9월부터는 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스피드업 대출의 대상자를 확대했다.

IBK기업은행도 모바일뱅크 ‘아이원(i-ONE)뱅크’에 중금리 대출상품인 ‘아이원 직장인스마트론’을 탑재했다. 이 상품은 기업은행에 급여를 이체하고 있는 서민, 중소기업 근로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대출자격에 해당한다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담보도 필요하지 않다. 모바일 앱인 아이원뱅크에서 100만∼1000만 원 대출받을 수 있고 금리는 연 3∼8%대로 책정된다. 일시상환, 수시상환(마이너스대출) 중 상환방식을 선택해 매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을 선택하면 된다. 기업은행 신규대출 고객이거나 분할상환 조건을 선택한 고객은 각 0.1%포인트씩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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