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총리 “대선출마론 일고의 가치도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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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부패척결에 주력”… 朴대통령 이어 ‘청년펀드’ 기부

황교안 국무총리(사진)는 22일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내에서 ‘친박(친박근혜) 독자후보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논란에 휩싸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황 총리는 이날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나 차차기에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총리 임무를 수행하기에도 바쁘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황 총리는 안전과 부정부패 척결 등 국정에 주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사회 전반에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총리실이 해당 부처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정 문제와 관련해선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지만 부패 척결에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희망펀드와 관련해 황 총리는 “청년희망펀드로 일자리를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은 기본적으로 국가나 기업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뭐라도 하자는 순수한 생각에서 시작된 펀드”라며 “자칫 대기업이 몇십억 원씩 내놓을 수 있지만 그런 기금은 안 받고 개인 명의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정부 내에서는 제2호 기부자다. 그는 일시금 1000만 원을 기부한 데 이어 매월 월급의 10%인 130만 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해외자원 개발에 대해 황 총리는 “지금 시점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순 없고 판단에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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