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도권]서울시 세월호 추모공간 10개월만에 재단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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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의견 반영… 추석 전후 문열어

서울시가 재단장해 공개를 앞둔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내부.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가 재단장해 공개를 앞둔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내부.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가 마련한 세월호 추모공간인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이 10개월 만에 재단장돼 공개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에 설치됐던 합동분향소를 철거하며 서울도서관 3층에 마련했던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이 새로 꾸며져 추석을 전후해 재개장한다. 지난해 11월 21일 첫 문을 연 뒤 10개월 만의 재단장이다. 서울시는 “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을 서울광장과 관련한 사진, 동영상 등으로 다시 꾸미면서 그 안에 있던 세월호 공간도 손본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기존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출입문이 좁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1일 기자가 찾은 새 추모공간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노란 리본과 종이배로 만든 주요 전시물은 기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면적(82m²)도 별 차이가 없지만 삼각형 형태였던 바닥 공간이 사각형으로 바뀌면서 보다 안정된 공간을 연출했다. 세월호 1주년과 관련된 사진과 기록물이 추가됐고, 가수 김장훈 씨가 참여한 추모곡 ‘네버엔딩 스토리’의 동영상도 상영된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서울시는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공간을 새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추모공간을 비롯해 3층 기록문화관 전체를 재단장하는 데 예산 2억3000만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기존 추모공간을 꾸미는 데만 6000만 원이 들었다. 개장 초기에는 하루 평균 170명가량이 이곳을 찾았고 지금은 13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 고위 간부는 “시가 마련한 추모공간은 영구적인 것은 아니고 향후 정식으로 세월호 추모관이 마련되면 자료를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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