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정치聯 정상적 상황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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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혁신 나도 해야 할 역할 있어… 아들 병역 관련 음해엔 강력 대응”

“국민과 지지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사분오열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을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혁신 과정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도 강조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 박 시장은 21일 오후(현지 시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내부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 여러 정치적 상황을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힘을 합쳐도 내년 총선, 대선에서 될지 말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분열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혁신안이 나와야 한다”며 “혁신과 통합이라는 큰 기준과 잣대, 비전 속에서 (당이) 조금 더 분발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혁신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힘이 된다면 나도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기대와 역할이 서울시장이라는 본분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들의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행정’이 차라리 ‘새로운 정치’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삶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공유한 뒤 해결하려는 노력이 행정인데 그 이상의 정치가 어디 있을까 생각한다”며 “행정은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최근 다시 불거진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해서도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병무청 등) 다양한 기관의 사실 확인이 있었는데 이것을 의심한다면 타진요(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 카페)와 같다”며 “불합리하고 의도가 있는 조직적 음해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울란바토르=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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