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집밥 열풍에 조미료 매출도 깜짝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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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성장해오다 2015년 2.7% 증가

매출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조미료 시장이 ‘집밥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2013년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전국 대형마트와 주요 소매점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재 시장을 조사한 결과 간장 케첩 마요네즈 등 조미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식품군 전체로는 1.1% 느는 데 그쳤다.

그동안 다양한 외식업체가 등장하고 집 밖에서 사먹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조미군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조미군만 별도로 분류해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를 보인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까지 계속 2% 안팎씩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닐슨코리아 조동희 전무는 “요리를 주제로 하는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가정에서 음식을 직접 해먹는 경우가 늘어난 게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백종원표 만능간장 요리법’이 인기를 끌면서 국간장과 조림간장의 판매액이 각각 5.3%, 5.4% 늘었다. 조미식초(11.4%), 마요네즈(7.2%), 케첩(3.6%) 등 전반적으로 조미료 제품들의 매출이 많이 뛰었다.

반면 비식품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2.8% 줄어 전체 소비재 시장은 0.4%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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