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GIST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세계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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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세계대학 평가’서 역대 최고 성적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이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 부문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스트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가 최근 발표한 ‘2015 세계 대학 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2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세계 4위에 오른 지스트는 올해 두 단계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이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지스트에 이어 미국 칼텍(Caltech·캘리포니아공대)과 프린스턴대,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SB)가 3∼5위에 올랐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대학의 연구 실적을 양과 질 모두에서 평가할 수 있는 항목으로, 해당 대학의 논문이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많이 인용될수록 연구 성과의 영향력이 크고 중요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지스트는 이 부문 순위에 처음 진입한 2008년 15위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순위가 상승했다. 2012년 처음 10위 이내(7위)로 평가된 이후 2013년 6위, 2014년 4위로 뛰어오르면서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스트의 이런 성과는 우수한 역량을 지닌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신규 교원을 임용할 때 안정적인 교육 연구 환경을 조기에 갖출 수 있도록 ‘스타트업 펀드’를 지원하고 있다. 부임 초기 실험실 구축과 캠퍼스 정착에 집중하도록 2년 동안 업적 평가를 면제해 주고 희망할 경우 임용 후 2년(4개 학기) 내에 한 학기는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에만 집중하도록 배려한다. 세계적 수준의 학술연구 성과를 거두거나 교육 연구 활동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전임 교원을 ‘특훈교수’로 임명해 연구공간 추가 배정, 특별 성과보수 등 혜택을 제공한다.

문승현 총장은 “스스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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