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 주희정-‘25리바운드’ 라틀리프…삼성, 명가 재건 꿈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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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끈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SK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을 영입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틀리프에게는 팀 공격을 이끌어줄 것을, 주희정에게는 안정적 경기 운영을 주문했다.

라틀리프와 주희정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이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수행하며 75-72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까지 삼성은 SK에 3점슛 9개를 내주며 27-4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라틀리프(21득점 25리바운드)는 2쿼터까지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3쿼터부터는 주희정의 노련미가 빛났다. 2쿼터까지 8분 3초만 뛰며 체력을 비축해뒀던 주희정(9득점 4어시스트)은 3,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수비가 붙으면 동료에게 절묘한 패스를 해줬고, 수비가 떨어지면 골밑을 파고들었다. 삼성이 72-71로 한 점 앞선 경기 종료 40초 전에는 레이업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주희정은 “오늘 역전승은 삼성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3승 2패)은 3위가 됐고, SK(2승 3패)는 6위가 됐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 출전 기준을 바꿨다. 당초 팀당 2명인 외국인 선수는 4라운드부터 2, 3쿼터에 동시 출전하도록 했다. 그러나 변경된 기준은 2, 3라운드에도 3쿼터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동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26일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되는 신인 선수들도 드래프트 다음 날부터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KBL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 출전이 보류된 11명의 선수와 부상 선수 발생 등에 따른 각 구단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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