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소형, 공간은 대형… 국민주택규모 전용 84㎡ 인기

  • 입력 2015년 9월 22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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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국민주택규모로 3~4인 가족 기준 거주하기 적합해 ‘인기’
소형보다 가격 저렴, 실사용 공간은 대형 같이 넓어 실수요자들 선호


최근 주택시장에서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국민주택규모의 기준이 될 정도로 3~4인이 실거주를 하는데 적합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전용면적 59㎡에 비해 분양가격이 저렴한데다 실사용 공간은 대형과 같아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선보인 ‘대치 SK VIEW’는 전용면적 59~125㎡ 중 전용면적 84㎡만 일반에 분양됐다. 1순위 청약 접수결과, 30가구 모집에 1519명이 몰리며 평균 50.63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 분양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은 전용면적 59~101㎡로 구성된 단지로 534가구 모집에 13만6712명이 지원해 평균 256대 1을 나타냈으며, 이중 전용면적 84㎡는 370가구 모집에 10만8031명이 몰리며 평균 291.97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 평균 경쟁률 246.93대 1(일반분양 31가구, 청약자 7655명) 보다 높았다.

높은 청약경쟁률만큼이나 전용면적 84㎡는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지난 9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의 전용면적 59㎡ 3.3㎡당 평균 분양가는 1675만원인 반면 전용면적 84㎡는 3.3㎡당 1543만원 수준이었다. 같은 달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파크타운2차’도 전용면적 59㎡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70만원으로 책정됐으나 전용면적 84㎡는 3.3㎡당 985만원에 공급됐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소형과의 가격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용면적 84㎡의 매매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보면 올해(1~7월) 전용면적 84㎡가 속한 60~85㎡ 미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만6944건으로 전체 아파트 거래(49만8773건)의 41.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용면적 59㎡가 속한 40~60㎡ 미만의 거래량(18만3942건)보다 많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었던 2012년(1~7월)만 하더라도 60~85㎡ 미만 거래량(10만935가구)보다 40~60㎡ 미만 거래량(10만3794가구)이 더 많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에 비해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데다 최근에는 발코니 확장이나 특화설계를 통해 대형에 거주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10월에도 가격은 저렴하고 실사용공간은 대형과 같은 전용면적 84㎡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10월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10블록에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1243가구 규모이며, 2016년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가칭)와 2017년 인천-강릉간 KTX노선의 서원주역 등이 개통 예정에 있다.

경기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0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C-3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를 전용면적 84~97㎡ 총 467가구 규모로 분양한다. 금강주택도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6블록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Ⅳ’를 전용면적 74~84㎡ 총 1195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10월,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서 ‘동천 자이’를 전용면적 74~100㎡, 총 1437가구 규모로 분양한다.

인천에서도 공급물량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0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전용면적 84~129㎡ 총 886가구를 분양한다. 아이에스동서도 10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청라국제도시 에일린의 뜰’을 전용면적 45~95㎡ 2029가구의 복합단지를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코오롱글로벌은 10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청담 린든그로브’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232㎡, 총 114가구 중 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10월서울 서초구 우성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전용면적 59~134㎡, 총 593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면적 84~134㎡, 14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0월초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9~192㎡로 구성된 총 3658가구이며,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9~109㎡, 90가구이다.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10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를 전용면적 59~123㎡, 총 668가구 중 41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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