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인천-전남-제주 “상위 스플릿 진출 티켓을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16시 55분


코멘트
국내 프로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는 유럽을 포함한 다른 해외 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제도가 있다. 시즌 도중 상하위로 리그를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이다. 12개 팀이 33라운드까지 치러 1~6위는 상위, 7~12위는 하위 리그로 갈라지는 일종의 우열반 같은 제도다. 하위 리그로 떨어진 팀이 34~38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 상위 리그 팀보다 승점이 많은 상태로 시즌을 마쳐도 최고 순위는 7위다.

팀별로 30, 31경기씩 치른 22일 현재 1~3위인 전북, 수원, 포항은 상위 리그행을 확정했다. 9~12위인 울산, 광주, 부산, 대전은 하위 리그로 간다. 스플릿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2경기가 남은 성남(4위)과 3경기가 남은 서울(5위)은 안정권이다. 승점 1만 보태면 상위 리그에 든다.
상위 리그 진출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하는 팀은 1970년생 개띠 동갑내기 감독들이 이끄는 인천(6위)과 전남(7위), 제주(8위)다. 세 팀 모두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김도훈 감독(45)이 지휘하는 인천이 가장 유리하다. 인천은 23일 울산을 꺾으면 승점 48이 돼 상위 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노상래 감독(45)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남도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면 승점 48이 되지만 인천에 골득실에서 4골이나 뒤져 있다. 전남의 남은 경기 상대가 수원과 서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골 차의 승리는 쉽지 않다.

인천이 상위 리그로 가면 201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전남은 2012년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아직 상위 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전남은 스플릿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33라운드에서 당시 하위 리그행이 이미 확정됐던 인천과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상리 리그 티켓을 울산에 내주는 쓴맛을 봤다.

조성환 감독(45)이 벤치를 지키는 제주는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인천과 제주의 부진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주는 33라운드 상대가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이어서 2연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