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후진국형 전염병’ 초등교-어린이집 머릿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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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쉬 말고 ‘라이센드 플러스’로 말끔히…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알려진 머릿니 감염으로 학부모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자녀들이 종종 옮아 오기 때문이다.

두 자녀를 둔 정모 씨(39·경기도 군포시)는 최근 초등학생 딸 아이의 머리카락에서 머릿니를 발견하고 참빗과 방제약 등을 구매하여 사용했다. 그러던 중 자신까지 감염되어 고생을 했다. 이 후에 정 씨는 친한 학부모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너도나도 자녀의 머릿니 감염 경험을 털어놓아서 놀랐다고 한다.

이처럼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머릿니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머릿니는 머리를 구석구석 제대로 감지 못하거나 머리를 감은 후 두피를 깨끗하게 말리지 못했을 경우에도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위생적이지 못해서 감염이 된다는 편향된 인식이 강해 감염이 돼도 학교에서 자녀가 놀림을 받을까 봐 쉬쉬하는 경향이 있어 2차, 3차 전파를 하게 된다.

머릿니는 사람의 머리카락에 살면서 피를 빨아 먹는 작은 기생충이다. 머릿니가 생기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데, 이를 참지 못해 긁으면 피부 손상으로 인한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머릿니는 접촉을 통해 옮으며, 머릿니의 주요 감염 경로는 과거에는 가정이나 학교로 국한됐으나 요즘은 미취학 아동들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에서 머릿니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졌다. 이렇게 머릿니가 생기면 단순히 샴푸를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의약품을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신신제약의 ‘라이센드 플러스’는 머릿니 전용 치료제로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 사이에선 이미 꽤 알려져 있는 제품이다. 일반의약품인 라이센드 플러스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제충국 추출물과 이 약물에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피페로닐 부톡사이드를 복합적으로 처방해 만들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라이센드 플러스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드시 모발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약물을 두피와 머리카락에 충분히 발라야 한다. 이후 약물이 깊숙이 스며들도록 마사지한 뒤 10분 정도 지나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그러나 석회질의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는 서캐엔 약물이 스며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서캐는 서캐 제거용 참빗과 전용 젤로 구성된 ‘라이센드 키트’의 전용 젤을 두피와 머리카락에 충분히 바르고 마사지한 뒤 참빗으로 서캐를 긁어내어 제거하면 된다.

신신제약 담당자는 “머릿니가 후진국형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해 머릿니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낮지만 사실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못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머릿니를 발견하면 병원이나 약국에 문의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빠른 후속 조치를 통해 머릿니 추가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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