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대규모 리콜, 현대차그룹 반사이익 전망…최대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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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2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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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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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그룹은 “리콜 명령을 받은 차종의 미국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2일 여의도에선 이에 “현대차그룹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18일 배기가스 조작 문제를 들어 폭스바겐에 해당 차량 48만2천대의 리콜 명령을 했다.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정기검사 때만 유해 배기가스 배출 저감시스템을 가동하고, 평소 운행시에는 시스템 가동을 중단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연비가 크게 향상되도록 했다는 눈속임 때문이다. 리콜 대상 차량들은 실 주행시 허용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지난 20일자로 주력 엔진인 4기통 2.0 터보직분사(TDI) 디젤엔진을 탑재한 리콜차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폭스바겐의 해당 차종은 골프, 제타, 파사트, 비틀, 아우디 A3 모델로, 폭스바겐 판매의 12~13%에 달한다.

검사조작 혐의가 사실로 확정되면 폭스바겐은 1대당 3만7500달러, 최대 180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소비자 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폭스바겐의 주가는 지난 21일에 전일 대비 20% 폭락했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판매비중은 20~25%로 높지 않지만 이번 조치로 일부 판매를 중단하게 되면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폭스바겐의 판매규모는 41만대, 시장점유율은 3.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시장 등 기타 시장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수의 증권 전문가는 “이번 이슈로 폭스바겐의 브랜드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승용부문에서 경쟁 중인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라 의도적인 눈속임으로 판명이 나고 미국 이외 지역으로도 리콜이 확산되면 이미지 타격과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한 미국 내 현대차그룹은 인센티브 지출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던 점에서 현대차그룹도 폭스바겐의 리콜 영향에 따른 점유율 경쟁 완화의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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