쐈다! 2년 연속 50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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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NC전 130m 솔로포… 2014년 52홈런 이어 사상 첫 대기록
358루타로 한 시즌 최다 신기록도
홈런공 장외로 넘어가 회수 안돼

넥센 박병호가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1일 마산에서 열린 NC와의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선발 투수 이태양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관중석 광고판을 맞고 장외로 튕겨 나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박병호의 시즌 50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07호 홈런.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박병호가 처음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 52개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2년 연속 50홈런 돌파는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을 날렸으나 2년 연속은 아니었다. 한 시즌 50홈런을 달성한 선수도 박병호와 이승엽, 심정수(2003년 53개·당시 현대) 등 3명뿐이다. 이날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358루타를 기록해 1999년 이승엽이 세웠던 356루타를 넘어 한 시즌 최다 루타 신기록도 세웠다.

박병호는 “50번째 홈런도 치고 팀도 이겨 기쁘다. 홈런을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지 않아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더 안 쳐도 되니 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역사적인 홈런공은 회수되지 못했다. 넥센 관계자는 “공이 야구장 밖으로 넘어가 누가 주웠는지 알 수가 없다. 공에 따로 표시도 하지 않아 박병호의 홈런공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박병호#5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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