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대 코스콤사장 “시장 살리면서 사회공헌 활동… IT특화지원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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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대 코스콤사장 인터뷰
“상인회와 만나 새 지원안 모색… 더 많은 기업 동참하기를 기대”

“소외계층에 희망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주력하고 싶었습니다.”

18일 코스콤 본사에서 본보 기자와 만난 정연대 코스콤 사장(사진)은 대신시장과 펼치고 있는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사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통시장 살리기를 사회공헌 활동과 접목한 것에 대해 자부심도 묻어났다. 코스콤은 회사 차원에서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대신시장에서 사고 있다.

코스콤은 1977년 한국증권전산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코스콤은 증권시장과 증권업계 업무의 전산화를 전담하기 위해 당시 재무부와 증권거래소가 설립한 금융 IT 솔루션 전문회사다. 설립 이후 38년간 증권, 파생상품 시장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금융회사, 기업, 단체, 정부기관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한다. 한국거래소와 함께 올해 초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됐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구축한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

코스콤의 사회공헌 슬로건은 ‘IT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사회공헌 활동의 접목은 이 같은 슬로건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정 사장의 설명이다. 코스콤은 2011년 자매결연 이후 쪽방촌 주민 김장김치 및 냉방용품 지원과 저소득 계층을 위한 명절 음식 구입에 필요한 물품 등을 15차례에 걸쳐 대신시장에서 샀다.

정 사장이 처음 마주한 대신시장은 침체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기보다는 순응하는 곳이었다. 정 사장은 이런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고 한다. 정 사장은 전통시장 자매결연에서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공헌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의 직접적인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는 한편 정기적으로 상인회 임원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코스콤 임직원을 대하는 상인들의 태도도 처음 만났을 때보다 확연히 밝아졌다고 정 사장은 전했다.

정 사장은 기업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 경영가답게 전통시장과 지역사회를 조직경영과 연관해 고민했다. 그는 “전통시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자생된 조직이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조직”이라며 “우리가 지원하는 대신시장이 비록 작은 시장일지라도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지역사회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이 경제 살리기에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 더 많은 기업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전통시장 살리기에서 IT에 특화된 활동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가장 잘하는 것으로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싶어서라고 한다. 정 사장은 “코스콤은 금융 IT를 제공하는 전산회사”라며 “우리 생활에 IT가 없어선 안 되듯, 전통시장에서도 IT를 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전통시장 관계자들과 함께 IT 분야에서 어떻게 더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코스콤사장#정연대#사회공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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