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20세 이하 남북 대표팀 합동훈련 제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2일 05시 45분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AFF 집행위원회 참석차 평양 방문 후 귀국
북한 리용만 회장과 남북축구 교류 방안 논의


대한축구협회 정몽규(53) 회장이 북한축구협회 리용만 회장과 회담하고 남북축구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 합의점을 도출하진 못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평양에서 열린 제46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했던 정 회장은 21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귀국한 뒤 “19일 리용만 북한축구협회장과 공식 회담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내년에 있을 남녀 20세 이하 월드컵에 대비해 남북 대표팀의 합동훈련 및 프로팀간의 경기, 남북축구 기술교류 등을 갖자고 제안했으며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측도 내부적으로 검토 후 이야기해주겠다고 말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정 회장은 관심을 모았던 남자 A대표팀간의 통일축구 부활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바람을 내비쳤다.

“북측이 우리 측에 따로 제안한 것은 없었다”고 설명한 정 회장은 “그동안 오랫동안 남북축구의 교류가 없었다. 남북 축구협회장이 만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한축구협회가 이번 동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준비를 상당히 잘했다. 머무는 동안 많은 것들을 보여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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