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FF 집행위원회 참석차 평양 방문 후 귀국 북한 리용만 회장과 남북축구 교류 방안 논의
대한축구협회 정몽규(53) 회장이 북한축구협회 리용만 회장과 회담하고 남북축구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 합의점을 도출하진 못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평양에서 열린 제46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했던 정 회장은 21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귀국한 뒤 “19일 리용만 북한축구협회장과 공식 회담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내년에 있을 남녀 20세 이하 월드컵에 대비해 남북 대표팀의 합동훈련 및 프로팀간의 경기, 남북축구 기술교류 등을 갖자고 제안했으며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측도 내부적으로 검토 후 이야기해주겠다고 말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정 회장은 관심을 모았던 남자 A대표팀간의 통일축구 부활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바람을 내비쳤다.
“북측이 우리 측에 따로 제안한 것은 없었다”고 설명한 정 회장은 “그동안 오랫동안 남북축구의 교류가 없었다. 남북 축구협회장이 만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한축구협회가 이번 동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준비를 상당히 잘했다. 머무는 동안 많은 것들을 보여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