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에서 ‘5G’까지…대한민국 통신 130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2일 05시 45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서 기념식
황창규 KT 회장 “5G 시대 선도할 것”

대한민국 ‘통신’이 올해로 130년을 맞았다. KT는 21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사진)을 개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국내외 주역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통신은 1885년 9월28일 지금의 세종로 80-1번지(세종로 공원)에 한성전보총국이 개국하면서 시작됐다. 한성전보총국은 이후 체신부와 한국전기통신공사, KT로 명맥을 이어왔다.

통신은 경제와 사회, 문화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대표적 통신서비스 유무선 통화가 가져온 경제 효과는 매우 크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1980∼2013년 유무선 통화는 약 64조km의 이동거리를 절감해 약 7847조원의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했다. 1994년 KT가 ‘코넷’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상용화한 인터넷은 국내 벤처기업 활성화를 이끌었다. 1998년부터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같은 해 2042개에 불과했던 벤처기업은 2001년 1만1392개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스마트 혁신도 마찬가지. 2008년 벤처기업은 1만5401개로 답보 상태였는데, 이듬해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스마트시대가 열렸고, 창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후 5년 간 국내 벤처기업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해 2014년 2만9910개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아날로그 산업이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해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 통신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며 “130년 역사를 이끌었던 KT는 전 세계 통신시장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5G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4일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 전시회를 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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