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8만3153채 4분기에 ‘집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입주물량 2014년보다 23% 늘어… 일각선 “공급과잉 우려” 목소리

올해 4분기(10∼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1∼6월) 입주 물량도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아파트 과잉 공급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내놓은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12월 전국에서 입주자를 맞이하는 아파트는 8만3153채로 지난해 4분기보다 23.3% 늘어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5549채)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2401채)가 본격적인 입주에 들어가는 등 3만3583채가 집들이에 나선다. 비(非)수도권 지역에서는 세종(5306채) 등을 중심으로 4만9570채가 입주자를 맞이한다. 주택 규모로는 60m² 이하가 2만4549채, 60∼85m²가 4만7156채에 이르는 등 85m²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86.2%를 차지한다.

내년에도 공급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수도권이 올 상반기(4만1000채)보다 9.9% 늘어난 4만5000채, 지방은 올 상반기(7만4000채) 대비 21.3% 증가한 9만 채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분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꾸준히 증가해 전세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얼마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과잉 공급에 따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 1∼9월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자 수가 264만 명으로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전체보다 21배로 폭증하는 등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건설사들은 앞다투어 신규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다. 올 1∼7월 주택 인허가 물량(누적)은 38만2916채로 작년 동기 대비 44.8%나 증가했다. 10, 11월 분양이 이뤄지는 아파트는 전국 11만2500채에 달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대출이 까다로워지면 시장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아파트#공급과잉#입주물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