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 “연석회의 결의 존중한다…마음 비우고 책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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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1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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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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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 “연석회의 결의 존중한다…마음 비우고 책임 다하겠다”

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 투표 입장을 철회했다. 지난 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당원과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이다.

문재인 대표는 21일 김성수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발표문을 통해 “당원, 국민들의 뜻을 묻고자 했지만 당무위원·국회의원·당 원로 그리고, 혁신위까지 함께 나서서 애써줬고 총의를 모아줬다”며 “제 뜻은 거둬들이고 모두의 충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연석회의의 결의를 존중한다”며 “마음은 더욱 비우고 책임은 더욱 다해서, 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 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진통 끝에 총의가 모아진만큼 당 구성원 모두 존중하고 승복해 이번 일이 단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내 문제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쳤다"며 “실망을 드리지 않기위해 달라진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의 입장을 발표한 후 “문재인 대표가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한 상황이라 직접 발표하기 어려웠다”며 “완벽한 철회로, 다시 재신임을 묻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번 포용과 단합, 재창당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재신임 철회만 발표했고, 그 이상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부결되거나 당원 ARS투표 또는 국민여론조사 중 어느 하나라도 통과되지 못할 경우 즉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13∼15일 재신임투표 실시 일정까지 발표했으나 당내 반발로 이를 유보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인 20일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를 요구하기로 결의했었다. 연석회의에는 재적 160명 중 93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 사진=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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