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인까지 가세한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누가 받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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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후보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전체 경기 일정(38라운드) 중 팀당 7, 8경기씩이 남은 가운데 영플레이어상 수상 경쟁은 권창훈(21·수원), 손준호(23·포항), 이재성(23·전북), 황의조(23·성남)의 4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들 넷은 모두 데뷔 2, 3년차 선수들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시즌 신인상에서 영플레이어상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수상 후보 자격을 2, 3년차 중고 신인까지로 넓혔다. 2012년까지는 국내와 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해당 시즌에 K리그 팀에 입단한 선수만이 수상 후보가 됐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나이를 23세 이하로 제한하는 대신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뛴 경력이 3시즌 이내인 선수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21일 현재 공격 포인트 14개(12골, 2도움)를 기록 중인 황의조가 가장 앞선다. 황의조는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서울)를 한 골 차로 뒤쫓고 있다. 이재성은 우승 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재성의 소속 팀 전북은 2위 수원에 승점 11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7골을 넣은 권창훈은 공격 포인트(7개)에서는 넷 중 가장 처지지만 어린 나이와 최근 대표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이 플러스알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멤버인 손준호가 A대표팀에서 뛰는 경쟁자들(권창훈 이재성 황의조)을 제치고 소속 팀 포항에 4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길 지도 관심거리다.

2013년 자격 기준 변경에 따라 후보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진 편이지만 네 선수는 모두 올해가 영플에이어상 도전 마지막 해다. 손준호와 이재성은 내년이면 나이 제한에 걸린다. 황의조는 나이 제한과 프로 3년 차 제한에 모두 걸린다. 올해 21세인 권창훈 역시 프로 데뷔는 2013년으로 올해가 3년차다. 마지막 기회를 누가 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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