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세 ‘부르는 게 값’?…전세금 대출, 5년새 9배로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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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전세금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이 최근 5년 간 약 9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주택도시기금 전세대출 제외)은 2010년 말 2조281억 원에서 올 8월말 18조4925억 원으로 늘었다. 전세자금 대출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전세금이 급등하자 세입자들이 대출을 받아 이를 충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 동안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4779억 원에서 7조2643억 원으로 15배 이상으로 늘어 6대 은행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농협은행은 788억 원에서 1조777억원으로 13배 이상으로 뛰었으며 기업은행은 821억 원에서 6939억 원으로 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8배, 7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 총액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의 순으로 많았다.

올해 들어 6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5조8146억 원에서 18조4925억 원으로 16.9% 증가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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