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소이 “‘어린이 환자 돕기 바자회’ 위해 ‘앵벌이’하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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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도 할 수 있도록 알려야죠.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은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싶어요.”

2004년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데뷔해 드라마 ‘컬러오브우먼’ ‘천상여자’ 등에 출연한 배우 윤소이 씨(30)가 10월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열리는 ‘세브란스 안이병원과 여성동아가 함께 하는 어린이 환자 돕기 바자회’에 참여한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화장품을 비롯한 각종 의류와 아동용품 등이 판매되며 수익금은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안과 수술비용으로 쓰인다.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바자회를 위해 지인들에게 안 쓰는 물건을 얻으러 다녀야 하니 솔직히 ‘앵벌이’나 다름없다”며 “하지만 나에겐 필요 없는 뭔가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행복한 앵벌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몇 해 전부터 지인들과 함께 안과질환 어린이의 수술비용을 지원하는 자선 단체인 ‘더 호프’를 결성해 30여 명의 수술비를 지원해왔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캠페인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윤 씨는 2013년 물물교환기부에도 참여했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커피 티백 하나를 가지고 영화 관람권, 의류, 코트 등으로 잇달아 물물교환하는 방식으로 1300만 원을 모아 희귀병 어린이 치료비로 기부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반지하 주택에서 살았는데 어려울 때마다 엄마는 ‘가난은 임금도 구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이 도우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기부 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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