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랑, 10월1일 가야금 독주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1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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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나드는 음악 지식인, ‘가야금 산조’로 주목받는 이예랑의 제7회 가야금 독주회가 10월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이예랑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국악 신동’으로 자랐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성음(聲音)을 가진 연주자로 촉망받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학사·석사를 수석으로 마쳤고 한양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봄, 제15회 김해전국가야금대회에서 이예랑은 “수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연주인”이라는 심사평을 듣고 최연소로 일반부 대상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병창 및 산조 이수자로 선정되었으며 이예랑의 가야금 산조 ‘앓음다움’ 앨범을 발표해 전량 매진의 기록을 세우는 등 젊은 ‘명인’의 기량을 발휘했다. 올해 대통령상 수상 10주년 기념 음악회, 제7회 이예랑 가야금 독주회에서 그 영광을 재현한다.

이예랑은 2008년, 대한민국 1호 쌍둥이 가야금 가수 ‘가야랑’으로 데뷔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난계영동국악축제 등의 홍보대사 역임과 더불어 국악방송 진행을 했고, MBC 국악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방송 활동을 통해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에게 가야금을 전파해 가야금, 더 나아가 국악을 대중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자리하도록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외에도 이예랑은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청소년들에게 가야금을 조금 더 가까이가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11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이예랑 단독 초청 공연이 벌어졌고, 계속 재초청 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2000년 이래로 국제기구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귀빈들에게도 가야금 산조를 들려주며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소리의 고장, 전주시와 창원시 홍보대사 역임을 한 바 있다. 2004년부터 전남도립대, 중앙대 등에 출강하여 체계적인 교수법으로 후진 양성에도 전력했다.

진정한 ‘앓음’이 있고 난 다음에서야 ‘아름다움’이 발현되는 의미에서 이번 음악회는 ‘앓음다움’이라는 부제로 가야금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봄과 여름의 앓음이 있을 때 비로소 가을의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것처럼, 이예랑의 12현과 25현 독주, 그리고 중주까지 단풍빛으로 펼쳐내는 가을금으로 대통령상 수상 10주년을 기념한다.

스승을 모시고 기념하는 음악회인 만큼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국악의 전당(010-9289-9299)으로 문의하면 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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