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의 자유수호 위한 희생 잊지 않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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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총리, 6·25참전 佛 노병들 만나… 올랑드 “한국어, 대입 선택과목으로”
취임후 첫 해외방문 마치고 귀국

황교안 국무총리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현지 시간) 프랑스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황교안 국무총리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현지 시간) 프랑스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황교안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3박 5일간의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일정은 내년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상호 교류의 해’ 개막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 총리는 귀국에 앞서 19일(현지 시간) 오전 파트리크 보두앵 6·25참전협회장 및 10여 명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으로부터 65년 전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한 프랑스 젊은이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참전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어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정치 경제 산업 과학기술 교육 문화와 글로벌 이슈 등 폭넓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전용사 대표들은 “참전용사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발전과 상호 교류의 해 행사 성공 등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성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 직후 황 총리는 옛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청사’를 찾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둘러봤다. 파리위원부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프랑스 파리에 설치한 외교부서다. 김규식 선생을 대표로 한 파리위원부는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6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프랑스를 택한 황 총리는 일정의 상당 부분을 ‘역사’ 및 ‘창조경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웠다. 17일에는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창조경제 분야에서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현지 소프트웨어 기업인 다소시스템과 오베르튀르테크놀로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황 총리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적지 않은 성과도 거뒀다. 18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올랑드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어를 프랑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인 바칼로레아의 외국어 선택 과목에 포함시키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국과 프랑스는 양국의 기업인과 연수생의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협정에도 서명했다.

18일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의 샤요 국립극장에서 상호 교류의 해 시작을 알리는 한국공연 종묘제례악 행사를 참관하기도 한 황 총리는 19일 행사의 기획 및 준비, 진행에 참여한 우리 문화예술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화 예술인들의 헌신과 기여를 통해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가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었다”며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프랑스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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