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어 러와도 안보대화… 9월말 첫 고위급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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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달 말 러시아와 첫 실장급 고위 안보대화를 개최한다. 외교부는 20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 서기의 방한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방안보회의는 러시아의 대외정책 및 안보 관련 최고 협의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서기는 외교·국방장관과 함께 상임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역할이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외교 당국자는 “파트루셰프 서기가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국 방문을 추진했으며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에서는 북한의 도발 위협과 이에 따른 대응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파트루셰프 서기의 방한은 2012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실장은 조만간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전략대화를 할 예정이어서 한중, 한러 안보대화가 잇달아 열리는 셈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의 고위급 교류를 자제했지만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은 올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중점 외교 목표로 추진하면서 관계를 회복시켜 왔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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